보관2017. 7. 10. 17:14

Part 6 자존감 회복을 위해 극복할 것들


1. 상처 극복하기


- 바꿀 수 없는 과거, 지금은 안전하다

(...) 과거에 받아 현재까지 남아 있는 상처는 누구나 괴롭다. 그리고 잊기 힘들다. 안타깝지만 과거는 바꿀 수도, 지울 수도 없다.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우리를 괴롭히는 이유는 시간 개념을 뒤흔들어놓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끝난 일인데 마치 옆에서 일어나는 일 같은 혼동을 준다. (...)

어릴 때 부모에게 받은 상처, 선생님에게 받은 상처, 친구들에게 당한 따돌림은 사실 다 지나간 일이다. 무시당하고 비교당했던 나는 '오래전 그날의 나'다. 그런데 여전히 '지금의 나'가 겪는 일로 생각하는 것이다. 상처가 괴로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처는 모두 과거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음속 응어리가 승화되고 나면 이런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머릿속에 있을 땐 혼란스럽지만 막상 밖에 꺼내놓고 보면 다 지나간 일이란 게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거기서 우리는 벗어났고, 지금은 안전하다. 우리를 괴롭힌 어른들은 이미 노인이 되었고, 우리가 더 강해졌다.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


- 뇌에게 말하기: "다 지나간 일이다"

이 이야기를 우리의 뇌는 모르고 있다. 뇌는 아직 착각하고 있다. 혹은, 평소에는 잘 알다가도 술에 취하거나 컨디션이 나빠지면 분별력을 잃는다. 지나간 일과 현재를 혼동한다. (...)

그 사실을 끊임없이 알려줘야 한다. 그 상처는 지나간 일이라는 것을 뇌가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속으로 되새기는 것보다는 외부에서 정보를 주는 쪽이 효과적이다. 뇌 속 깊은 곳, 감정과 기억의 중추가 느낄 수 있또록 소리를 들려줘야 한다. "다 지나간 일이야. 지금은 괜찮아. 나는 지금 안전해"라고 소리 내 알려주자.

그래도 뇌는 자꾸 햇갈릴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탓에 지나간 일이라는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마음속에서 '이런 방법이 무슨 소용이 있어? 혼자 웅얼거릴 필요 없어. 나중에 하지 뭐'라는 생각이 싹틀 것이다. 뇌는 익숙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상처 때문에 괴로운 상황마저 유지하려고 한다. 그럼 어찌해야 할까? 하루 100번씩 꾸준히 들려줘야 한다. 입으로 소리를 내어 귀가 듣도록, 계속. 그래야 귀 세포가, 심장 세포가, 안면 근육이 그 사실을 깨닫는다.

Posted by Русалк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