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7. 11. 22. 21:50

겨울이 싫다.

실외에서 찬 바람 맞다가 실내에 들어갔을 때 훅-!한 열기가 무섭다. 그것으로 인하여 볼이 시뻘개지기 때문이다. 그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면 콧잔등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상대방이 나의 볼과 콧잔등을 보면 - 혹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 긴장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두피와 겨드랑이에서도 땀이 나기 시작한다. "많이 더우신가봐요", "더위를 잘 타시나봐요" 혹은 "땀이 많으신가봐요" 라는 말을 듣는 것도 두렵다.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래서 겨울에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어려운 일로 느껴진다.

정말이지 겨울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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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Русалк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