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꿈
171218
Русалка
2017. 12. 20. 09:24
거울 속으로 들어갈 듯한 자세로 파운데이션을 바른다. 손으로 찹찹찹 두드리며 바른다. 찹찹찹 두드릴수록 살색의 파운데이션은 점점 하늘색으로 변한다. 엄마는
"얘! 너 얼굴이 그게 뭐야! 너무 많이 바른 거 아니야?"
나는
"아니야, 괜찮아~ 이거 계속 두드려서 흡수시키면 괜찮아~"
태연하게 계속 두드린다. 왼쪽 뺨을 탕탕탕 찹찹찹 통통통 두드린다. 아무리 펴발라도 푸른색이지만, 나는 아랑곳않는다.